불면증
불면증이 생긴 것 같다.
아니 원래 있었는데 그게 심해진건가...
낮잠을 많이 잔 것도 아니었는데 지난 새벽을 꼬박 새고 말았다.
해가 밝아오는데도 잠이 오지 않았다.
잡생각이 괴롭히는 와중에도 배는 왜 고픈거야, 대체!!
그래서 그냥 계획 없이 나섰다.
파주 출판단지 휴게소는 우동이 24시간이라는 정보를 입수!!
나중에 우동 말고 다른 것도 먹어봐야징~
나는 생수 중에 아이시스가 젤 좋앙.
물 비린내도 안나고...
뭔가 핑크핑크해서 꼭 아꼬삥을 위해 나온 물 같앙ㅎㅎ
여러가지가 있지만 휴게소는 역시 우동이지!!
휴게소 우동이 그렇게나 먹고 싶었었어..오랫동안..그렇게나...
유부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냥 무난한 어묵우동-
국물을 먼저 마시고 나니 해장하는 기분-어예~
나 술 안마셨다구리구리~~
그리고 갑자기 필 받아서 찾은 석모도 보문사
소원 이루어지는 길이라고 해서 열심히 올라갔는데....
허벅지 터지는 줄;;;
담부터는 청바지 입고 산 오르는 바보 같은 짓 하지 말자!!
올라갈 때에는 너무 가파른 길과 가파른 계단에 힘들어 쓰러지는 줄 알았지만
이렇게 자연이 주는 선물이 힘들었던 마음 싹 가시게 하고
또 다시 가고 싶은 마음 생기게 해주시넹.
또 가고 싶엉..하지만 하루에 두번은 힘들거야...ㅎㅎㅎ
돌을 깎아 만들었다는 부처님상
기술에 놀람..
세상엔 대단한 사람이 참 많은 것 같아.
산행 후 먹는 메리딸기-
올 봄 딸기 못먹었었는뎅 이렇게 가을에 딸기맛을 본다.
맛있어. 혜자스러운 딸기의 양에 감동..
나의 오늘의 소확행..
이런 신기한 것도 있다.
버튼 누르고 팔 다리에 분사하면 해충이 도망간다나 머라나..
해보진 않음..그냥 왠지 찝찝할 것 같아서...ㅎㅎㅎ
바닷가 가고 싶어서 갔는데 물이 다 빠져서 갯벌..
게들과 짱둥어인지 망둥어인지 새끼가 파닥거리고 있고...
시멘트로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굴이 덕지덕지...
나 생굴 좋아하는데...생굴에 소주 좋아하는데...
그걸 같이 먹지 못한게 넘 아쉽네.
바다가 있고..산이 있고...갯벌도 있고...푸른 하늘과 예쁜 구름도 있고...
예쁘게 빨간 배도 있고...
고기잡이 배도 있었어.
그리고 여기 아꼬삥도 있고...
그런데 약속들이 없어졌어.
모든 약속들이 없어졌어.
그토록 해보고 싶다고 했던 것들,
기억 못하는 수 많은 약속들...
이렇게 하나 둘 하고 있어.
그렇게 밤을 새고 졸듯이 집에 와서 3시간 자고 일어난거 실화?
불면증...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