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꼬삥 스토리/Kitchen

집에서 만들어 먹는 동지 팥죽

딸기아꼬삥 2014. 12. 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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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지라고..
오호~ 이보게 동지, 함께 팥죽을 쒀보지 않겠나?

언니한테 팥은 좀 불려 놓으랬더니 500g을 다 불려 놨어요.

팥죽은 첨 쒀보는거라 함 해보자 했는데..


맙소사.. 이눔의 팥이..
지가 미역인줄 아나봐요.
무한 늘어나고 있어요.


이만큼 덜어냈는데도..

불고 불고 또 불어나요..

일단 물을 계속 추가하면서 푹 삶아요.

삶는 동안..

옹심이 만들어요.

저처럼 주전자로 부으면 실패해요.

숟가락으로 조금씩 조금씩..

말랑말랑해지면..

소금물을 끓여..

옹심이를 넣어요. 떠오르면 건져서 찬물에 퐁당..

이 이후로는 정신없이 만드느라 사진이 없어요.ㅋㅋ

옹심이 반죽에 물을 너무 많이 넣었거든요.

팥의 양도 실패하고ㅋㅋㅋ


만들다 배고파서 과자 한봉지 비웠어요.

팥이 생각보다 잘 안익어요.

이걸 불려서 갈면 될 것을..
다 만들고 나서야 깨닳았어요ㅜㅜ

그래도 맛있어요.

주방신, 변소신, 안방신에 절하고 설탕 섞어 물김치와 함께 폭풍흡입.

팥죽 한그릇에 물김치 두그릇 먹었어요ㅋㅋ
물김치가 넘 시원하고 맛있어서..

마침 감기 기운이 있어서 시원한게 생각났거든요.

언니와 멍멍이들고 맛난 팥죽으로 동지 잘 보냈어요^^♡

오늘의 교훈
- 팥죽 역시 사먹는 음식입니다.
어제 밤 꼴딱 새서 피곤한데 퇴근하고 편하고 사먹으면 될 것을..
역시 전 엄마 말씀데로 일을 사서 하는 여자였어요.

《동지팥죽》
동짓날에 쑤는 붉은 팥죽.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했고 민간에서는 작은설이라 하였다. 옛날부터 이날 팥죽을 쑤어 조상께 제사 지내고 대문이나 벽에 뿌려 귀신을 쫓아 새해의 무사안일을 빌던 풍습에서 남아 있는 절식이다. 동지팥죽은 새알심을 넣어 끓이는데 가족의 나이 수대로 넣어 끓이는 풍습도 있다. 그래서 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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