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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서삼릉&종마공원

by 딸기아꼬삥 2014.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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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이었을 거에요.

갑상선 시술을 하고 요양도 할 겸 회사를 안다니고 집에만 있으려니 너무 답답한 딸기아꼬삥은...

혼자 차 끌고 걍 목적지 없이 마구마구 돌아다녔지요.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고 밥 먹고 자고 다시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방황을 했었어요.

점점 바닥나는 통장 잔고따위 생각도 안하고....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어느 꼬불길에 들어서게 되었고 양쪽으로 나를 반기는 나무의 속삭임에 이끌려

차창을 활짝 열고 나도 모르게 간 곳이 바로 서삼릉...

 

 

 

 

 상쾌한 기운이 이끄는 곳으로...

 나도 모르게 도착한 서삼릉


 

그냥 끌리는 데로 왔는데 도착한 곳이 서삼릉이었어요.

 

일단 서삼릉이라는 곳의 명칭 자체를 처음 들어봐서(어쩌면 역사시간에 배웠을지도 모르지만 저 고등학교 졸업한지 10년도 훨씬 넘은 여자;;) 네*버에서 검색 검색..

저는 스마트한 사람이니까 스마트폰으로 얼른 검색을 해 보았지요.

모르고 지나가는 것보다 이럴 때 한번 찾아보면 나중에 아는 척 좀 하며 "나 이런 것도 아는 여자야~"라고 잘난 척 할 수 있잖아요

ㅋㅋ

(사실 그거에요. 알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잘난 척 함 해보고 싶어서 찾아봤어요.)

 

서삼릉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에 있는 조선시대 정릉(靖陵)과 효릉(孝陵), 예릉(睿陵)을 합한 능호(陵號).

문화재 지정번호 : 사적 제200호

 

사적 제200호. 서삼릉은 조선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윤씨(章敬王后尹氏)의 능인 희릉지(禧陵址)로 택하여진 곳으로, 한 때는 중종의 정릉(靖陵)이 이 능역(陵域)에 있었으며, 그의 아들인 인종과 그의 비 인성왕후 박씨(仁聖王后朴氏)의 효릉(孝陵)이 이 곳에 자리잡아 중종과 인종의 2대의 능지(陵址)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 뒤 근처에 왕실묘지가 이루어져 명종과 숙종 이후 조선 말기까지 역대 후궁을 비롯하여 대군(大君)·군(君)ㆍ공주(公主)·옹주(翁主) 등의 많은 분묘(墳墓)가 조성되었으며, 1864년(고종 1) 철종과 그의 비 철인왕후 김씨(哲仁王后金氏)의 예릉(睿陵)이 들어서면서 ‘서삼릉’이라는 능칭을 얻게 되었다. 총면적은 6만5970평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서삼릉 [西三陵]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나도 모르게 이런 곳을 찾아서 오게 된 것은 혹시 전생의 끌림은 아니었을까...'

라는 쓸데없는 생각에 잠기며 주차를 하고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고 해요.

저 가운데 돌로 만들어진 길은 왕의 영혼이 걸어 들어오시는 곳이라고 했던가..

그런 설명이 쓰여 있길래 저도 한번 걸어봤어요.

그런데 너무나 신기하게 저 길을 걸으면 어지러워요.

막 하늘이 핑 도는 느낌...

귀신과 하나 되려나 하는 생각을 잠시...

머 그런 쓸데 없는 생각을 많이 하는 딸기아꼬삥양..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와 상쾌한 공기는 절로 힐링이 되네요.

 

 

 

푸르른 나무..맑은 O2가 마구 나오는 상쾌한 산책길..

 

 

 

혼자 외로울까봐 청솔모가 동행을 해줬어요.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지만 그 비 마저도 포근하게 온 몸을 감싸안아주는 기분..

 

 

 

청솔모가 자꾸 따라댕겨요. 먹을 것을 바라는 것인가...

 

 

 

이름 모를 꽃도 감동으로 다가와요.

역시 건강이 최고..아프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어요..

 

 

 

 

나비의 사랑나누기..

하얀 나비를 사랑하는 저는 사진을 안찍을 수 없었지만...

이거 나비 맞나 싶게 찍혔네요..ㅋㅋ

 

 

생각보다 넓지 않아서 다 돌아보는데에 시간이 그렇게 많이 걸리진 않았어요.

그런데 왠지 한번 돌아보고 집에 가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한 세바퀴는 돌았던 것 같아요.

산책이니까 천천히 여유부리며 보슬보슬 비도 맞으며...

 

아침 10시에 가서 2시쯤 나왔나봐요.

나와서 집에나 갈까 했는데 바로 옆에 종마공원이 있네요.

또 언제 오게 될지 모르는데 그냥 지나갈 수 없잖아요^^

 

 

 

입구에서부터 해바라기가 저를 반기고 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 해바라기..

저는 프로포즈 받을 때에도 장비 백만송이 보다는 해바라기 한송이에 더 감동 받을 예정이에요~

자~프로포즈 좀 해줘봐요~ㅋㅋ

 

 

 

 

꽃길을 걸어요.

향긋한 풀내음과 함께 꽃길을 걸어요.

 

 

 

 

 

 

걷다 보면 동키가 나와요.

짧은 다리가 매력적이죠?

눈이 얼마나 맑은지 퐁당 빠져들고 싶을 정도에요.

 

 

 

 

 

경기장은 아닌 것 같고 아마도 말이 산책하는 길이 아닐까 싶어요..

 

 

 

 

경마장 가보면 경기 전 말이 대기하는 그 문이 덩그러니 풀밭에 있어요.

왠지 저건 없음 좋겠다 싶었어요.

경마도 그렇고 투견도 그렇고 암튼 K1이나 뭐 그런 격투기는 사람들이 지들이 원해서 싸우고 돈 받지만

사람이 아닌 동물을 싸우게 한다는 것은

자연의 평화를 파괴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파괴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지구를 파괴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우주를 파괴하는 것이고...

 

(얘 지금 뭔 소리 하고 있니?ㅋㅋㅋ)

 

 

 

평화로운 말 커플..

ㅜㅜ부럽다..

 

 

 

말 뿐 아니라 저 새는 뭔 새인지 그들마저도 커플..

쌍쌍데이트인가요~쳇..

 

 

 

 

이번 추석 연휴때에는 엄마 모시고 한번 더 가보려구요.

엄마가 말을 되게 좋아하시거든요.

김밥 싸들고 오는 연인들이 많던데 저는 엄마랑 커피 한잔의 여유 좀 갖어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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