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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아꼬삥 스토리/모노로그

착한 아이 콤플렉스(feat.둘째 아이 신드롬)

by 딸기아꼬삥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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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으신가요?

부모님께 걱정 안끼치는 착한 아이.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아이.

착하거나 말 잘 듣는 것은 좋은 것이고, 착하지 않거나 말 안듣는 것은 나쁜 것이고...

"싫어"라는 말을 하지 못하거나 거절을 한 후 나를 미워할까봐 마음을 졸이거나

남의 눈치를 보고 남이 하는 말에 집중하며

갈등 상황을 피하기 위해 남의 욕구에 순응하며 지내는건 아닌가요?

그리고 내가 남에게 착하게 행동하고 있는지,

남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계속 눈치를 보고 있지는 않나요?

지금 "맞아, 나 그렇게 살아왔어" 라고 생각하신 분, 손 들어보세요!!

 

네...저 손 들었습니다.

제가 그랬었습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와 둘때아이 신드롬을 겪는 아이였어요.

 

그런제 성인이 되어 회사라는 곳을 다니며 똑똑하고 기 센 사람들과 함께 하다보니

모두가 기피하는 부분만 저에게 자꾸 맡겨지게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넘어갔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보니

어느 순간 무력감과 우울증이 생겨 매사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위염과 위경련으로 괴로워하며 살았습니다.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 어느 날 언니에게 하소연 하듯 울면서 이 얘기를 털어놓았습니다.

"나는 그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까지 했는데 그 사람들은 그걸 고마워 하는 것이 아니고 이용하려고 해."

그러자 언니는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너 자신에게 먼저 착한 사람이 되어보렴, 동생아"

자신에게 착한 사람이 된다는 것..

뒤통수를 세게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내 감정에 집중하고 나를 사랑하고 아껴준다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것.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들이었기에 어벙벙해졌습니다.

 

그 때부터 노력했습니다.

남들이 나에게 원하는 기대를 따르디 전에 내가 나에게 무억을 원하는지

나 자신의 의견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관계가 이상해지진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 어려운 부탁들 했을 때에 나는 분명 적당한 거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탁을 안들어줘서 멀어질 인연이었다면 애초부터 좋은 인연은 아니었을거라고...

 

자신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어도 온전하게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오늘도 고군분투 하고 있는 내 삶에게 "야, 난 널 항상 응원하고 사랑한다!!"라고 큰소리로 외쳐주세요.

나는 소중한 존재니까요.

 

저는 오늘도 이렇게 다짐합니다.

"꼭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아. 이류면 어떻고 삼류면 어때?

노력하는 내가 좋고, 나를 더 사랑해 줄거야."

 

어제보다 오늘 더 자신을 사랑하는 날이 되세요.

누구보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세요.

우린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오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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