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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아꼬삥 스토리/Kitchen

밀푀유나베:아부지 생신상차림

by 딸기아꼬삥 201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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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그럴싸하게 만들어진
"밀푀유나베"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은 음식
국물이 시원해서 자꾸 생각나는 나베요리

밀푀유(Mille-feuille)는 천장의 나뭇잎이라는 프랑스어인데
프랑스에서는 페이스트리에 이 이름을 붙였나봐요.
나베(なべ)는 냄비라는 일본어인데..
그럼 천장의 나뭇잎 냄비인가...


재료를 준비합시다.

육수 : 국물용멸치, 대파, 다시다, 무, 국간장



30분 이상 푹 끓여요.
육수 끓는 냄새가 미각을 자극하며 군침을 꼴깍 꼴깍 삼키며 기다리는 식구들을 보게 될거에요.
이 육수가 성공하면 밀푀유나베 70%는 성공한 거에요.

냄비에 숙주와 청경채로 "밑장깔기"를 해요ㅋㅋ

그 담 본격적인 천장의 나뭇잎을 만들어요.

배추 깔고

고기 깔고
(정육점 가서 샤브샤브용 고기 달라고 하믄 되요. 5인에 한근 정도면 좋을 듯)

깻잎 깔고

또 고기 깔고

다시 배추 깔고

또 고기 깔고...

저는 배추 두층에 깻잎은 한층의 비율로 깔았어요.
깻잎이 많이 들어가면 국물맛에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 오는지라...

위와 같이 층층 쌓아서 적당한 크기로(전 4등분 했어요.) 냄비에 이쁘게 놓아요.

꾸역꾸역 채웠습니다ㅋㅋ

위에 팽이버섯도 좋고 느타리버섯도 좋고..
먹고 싶은 버섯을 놓아요.

그리고 아까부터 끓이고 있던 육수를 천장의 꽃의 3분의 2만 잠기게 부어요.
넘 많이 붓지 마세요.
나머지는 배추와 고기에서 나오는 육수로 채워야 진국이거든요.

고기가 익은 담에 먹으면 되는데 샤브샤브랑은 좀 다르게 야채를 푹 끓여야 더 맛있더라구요.

고기와 야채를 다 건져 먹고 나면

칼국수도 넣어 먹구요.
(사진이 왜 이 모냥? 칼국수 투입했더니 게눈 감추 듯 먹어치워서..사진을 제대로 못찍었어요.ㅎㅎ)

계란이랑 참기름이랑 넣어 밥도 볶아요.
김가루 넣어야 하는데 내 살림이 아니라서 어딨는지 못찾..
엄마살림이니까....라는..핑..계...를....ㅋㅋ

바닥을 조금 태워서 긁어 먹는 재미를 느끼고 싶었지만..
이게 음식점에서 사먹을때 잘도 태웠는데 우리집 냄비를 태우려니 쫌 안내키더라구요ㅋㅋㅋ

암튼 중간에 샤브샤브랑 다를게 모 있냐는 아부지 말씀에 살짝 빈정상한거 빼고는 나름 성공한 밀푀유나베였슴다.


"이거 집들이 음식으로 좋을 것 같아요."
"집들이를 빨리 해야하나."
"함께 노력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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